| 쯔양 만두 먹방 모습 (사진=쯔양 유튜브 캡처) |
일부 유명 유튜버들이 간접광고(PPL) 등 협찬 광고 영상을 광고가 아닌 것처럼 방영하며 ‘뒷광고’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규제가 시행되며 식품·외식 관련 유튜브 마케팅이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9월1일부터 ‘추천·보증 등에 관한 표시·광고 심사지침’ 개정안을 시행한다. 앞으로 인플루언서가 금전적 대가를 받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용 후기를 올릴 때는 광고임을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잘 보이지 않는 댓글이나 유튜브 ‘더 보기’란에 광고임을 작게 표시하는 꼼수도 안 된다. 게시물의 제목이나 앞부분, 끝 부분에 ‘광고입니다’, ‘협찬 비용을 받았습니다’ 등 광고 표시 문구를 반복적으로 넣어야 한다.
앞서 광고임을 알리지 않고 콘텐츠를 방영하는 ‘뒷광고’ 논란으로 언플루언서들의 사과가 이어졌다. 지난 6일 구독자 268만명의 유튜버 ‘쯔양’이 은퇴를 선언했다. 구독자 459만명의 ‘문복희’, 377만명의 ‘햄지’ 등 유명 유튜버도 줄줄이 뒷광고 관련 사과문을 올렸고 스타일리스트 한혜연도 최근 PPL 논란이 불거진 이후로 사과 방송을 실시했지만 여론은 여전히 싸늘한 반응이다. 앞서 임블리의 화장품 브랜드 ‘블리블리’, 밴쯔의 건강기능식품업체 ‘잇포유’ 등이 허위과장광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광고 시장 무게추는 TV 등 기존 매스미디어에서 유튜브 등 신규 미디어로 옮겨지는 추세였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미디어킥스에 따르면, 2015년 5억 달러(약 5969억원) 수준의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지난해 82억 달러(약 9조7891억원)로 16배 이상 성장한 데 이어, 올해는 100억 달러(약 12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유튜브를 통한 식품·외식업체의 홍보 효과는 상당했다. ‘먹방’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 대표적인 사례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은 유튜브를 통해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퍼지며 글로벌 K푸드 대표주자로 자리잡았다.
이번에 은퇴를 선언한 쯔양도 지난 4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삼양식품 ‘불닭보다 3배 매운 불닭비빔면! 먹다가 응급실 갈뻔. 불닭비빔면5봉’과 CJ ‘통스팸, 대패삼겹 먹방’을 통해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올렸고 7월에는 쯔양의 풀무원 얇은피꽉찬교자 먹방을 선보이기도 했다.
| 문복희 유튜브 먹방 모습 (사진=문복희 유튜브 캡처) |
한국피자헛과 피자 먹방 프로모션 ‘메가 플레이’를 통해 합계 조회수가 누적 106만 회를 돌파했다. 이밖에 쯔양은 맥도날드, 맘스터치 햄버거 리뷰도 진행한 바 있다. PPL로 진행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광고 효과가 상당했을 것이라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광고 모델도 인기 스타에서 먹방(먹는방송) 크리에이터로 범위가 넓어지는 추세였다. 농심은 지난해 신제품이 출시되면 마케팅팀이 선정한 먹방 크리에이터 체험단에 제품을 보내 자유로운 리뷰 방송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한 바 있다. 때로는 이들에게 모델료를 지급하고 광고 방송을 요청하는데 소속사가 있는 유명 인플루언서의 모델로는 1000만~5000만원 선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대기업과 대리점, 오프라인 매장 사이에 존재하는 중간 상인의 마진이 사라지고, 이를 모조리 인플루언서가 비싼 수수료로 빨아들이는 식으로 유통업계가 변하고 있는 추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규제 강화와 뒷광고 논란 등으로 유튜버를 이용한 광고 시장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뒷광고 논란으로 인기 유튜버들의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한데다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커져 있는 상태여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에서 유튜브 전담 인력을 새롭게 채용하는 등 인플루언서를 마케팅에 활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건이 터지며 관련 업계의 마케팅이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승권 기자 peace@viva100.com
August 08, 2020 at 01:0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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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뒷광고'에 칼 빼든 정부… 식품·외식업계 언플루언서 마케팅 위축되나 - 브릿지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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