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ne 20, 2020

식품업체 女직원, 평균도 못미치는 급여받고 직장다녀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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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롯데푸드, 농심 등 13개 업체 모두 여직원 연봉이 평균보다 낮아
근속연수 차이로 연봉차 발생 가능성 있지만 공평하지 못한 기회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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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지난해 국내 주요 식품업체에서 근무했던 여직원의 경우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에 못미치는 연봉을 받으면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오리온, 롯데푸드, 농심, 상양식품, CJ제일제당, 빙그레, 동원F&B, 오뚜기, 해태제과, 롯데칠성, 하이트진로,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13개 주요 식품업체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은 전체 직원 평균 연봉 대비 낮은 급여를 지급받았다. 

식품업체 측에서는 남녀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 차이로 인한 연봉 차이가 발생한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같은 업무를 맡고 있는 여직원들이 남직원에 비해 공평한 기회를 부여받지 못해 발생하는 현상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의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600만원으로 집계됐다. 관리직의 경우 남직원은 9700만원, 여직원은 6400만원의 연봉이 책정됐다.

영업직은 남직원이 6900만원, 여직원이 2600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생산직은 남직원이 5300만원, 여직원이 38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여직원은 모든 직군에서 이 회사 평균 급여액보다 낮은 연봉을 지급받은 셈이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으로 4800만원을 지급했다. 사업부문별 1인당 평균 급여액을 살펴보면 유지식품 남직원은 5100만원, 여직원은 33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빙과 부문 남직원은 5800만원, 여직원은 4000만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받았다. 육가공 분야에서는 남직원이 4600만원, 여직원이 3500만원의 평균 연봉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농심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4921만원으로 식품제조 부문에서 근무한 남직원은 평균 6576만원의 연봉을 받은데 반해 여직원은 3714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양식품의 지난해 평균 연봉은 3999만원으로 식품(영업·관리) 남직원은 4616만원, 여직원은 3818만원의 급여를 받았고 생산부문 남직원은 3914만원, 여직원은 3653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인당 평균 연봉으로 5600만원을 지급했다. 식품 분야 남직원은 5700만원, 여직원은 5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생명공학부문에서 일한 남직원은 6000만원, 여직원은 550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빙그레는 지난해 5851만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남직원은 6157만원의 연봉을 받은데 반해 여직원은 4826만원의 연봉을 지급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동원F&B는 지난해 4227만원의 평균 연봉을 급여로 사용했다. 식품부문에서 일한 남직원은 5415만원의 연봉을 받았고 여직원은 3535만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뚜기도 상황은 비슷하다. 오뚜기는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으로 4100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는데 남직원은 52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반면 여직원은 3500만원에 불과했다.

해태제과는 4463만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을 사용하면서 남직원에게는 5026만원, 여직원에게는 3261만원의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은 1인당 평균 급여액으로 5600만원의 연봉이 지급됐으며 음료부문 남직원은 평균 6100만원의 연봉을 지급받았고 여직원은 32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주류부문 남직원은 5700만원, 여직원은 39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하고 있는 하이트진로도 남여간 연봉 차이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직원은 전체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에 못미치는 급여를 받고 있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1인당 평균 급여액은 9598만원으로 집계됐다. 맥주제조 및 판매 부문 남직원은 1억211만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여직원은 7122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소주제조 및 판매 부문에서 일하는 남직원은 1억85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반면 여직원은 7254만원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유업계에서도 상황은 비슷했다. 매일유업의 평균 연봉은 6243만원이지만 관리직 여직원은 5591만원, 생산직 여직원은 4358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었다.

남양유업의 경우 4774만원의 평균 연봉을 지급하면서 생산직 여직원 연봉으로 4393만원, 관리직 여직원 연봉으로 4252만원, 판매 및 판촉 부문 여직원 연봉으로 2397만원의 급여를 지급했다.

업계 관계자는 "남녀 직원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주된 이유는 근속연수 때문"이라며 "남자는 평균 근속연수가 높은 반면 여직원은 동일 선상에서 출발해도 근속연수가 낮아 낮은 연봉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여직원이 남직원과공평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는 지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며 "회사 근속연수가 낮은 이유는 다양한 이유 때문에 발생할 수 있지만 남녀간 기회의 차이로 남녀간 연봉 격차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j10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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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1, 2020 at 04: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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