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0년 10월 14일 17: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4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곡물로 만든 롤과자를 제조·판매하는 개미식품 인수를 추진, 매도자 측과 막판 협상을 진행 중이다. 내달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거래규모는 440억원 정도다.
1995년 설립된 개미식품의 대표제품은 곡물과자 '곡물그대로21'과 아기 간식인 '베베그레인' 등이다. 자체 제조시설에서 생산한 제품을 공식 온라인 스토어 등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곡물그대로21은 현미,옥수수, 검정콩 등 21가지 국산 곡물을 구워 만든 과자로 영양과 맛을 갖춘 '웰빙 스낵'을 표방한다. 건강 간식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이번 딜은 어펄마캐피탈이 3년여 전 성경식품을 인수한 뒤 연관 기업을 추가로 사들여 덩치를 키우기 위한 볼트온 전략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개미식품을 인수하면 성경식품은 보유한 전국적인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제품 라인업을 다양화할 수 있게 된다.
성경식품은 전국 각 지역에서 총판과 대리점을 운영하는 전국구 브랜드다. 본사 공식 쇼핑몰을 비롯해 롯데마트와 이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성경식품은 '지도표 성경김' 브랜드로 유명하지만, 간식과 안주를 판매하는 서브브랜드인 안주공방과 간식공방도 보유하고 있다.
어펄마캐피탈은 개미식품 인수 대금을 마련하고 투자금 일부를 회수하려는 목적으로 성경식품 인수금융 리캡(자본재조정)도 추진한다. 이번 리캡은 어펄마캐피탈이 성경식품 인수 후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리캡 규모는 약 1400억원으로 우리은행이 주선을 맡았다.
리캡을 통해 기존 인수금융 차입금 잔액 700억원을 차환하고 일부는 홀딩컴퍼니가 오퍼레이션컴퍼니에 대여하는 형태로 인수대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투자금도 200억원 정도 회수할 전망이다.
어펄마캐피탈은 과거에도 기업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을 구사해 기업 가치를 높여 성공적인 엑시트 기록을 만든 경험이 있다. 지난 9월 SK건설로 약 1조원에 매각이 결정된 EMC홀딩스는 적극적인 볼트온 전략을 통해 기업 가치를 키운 대표적 포트폴리오다. 어펄마캐피탈은 수처리 기업 코오롱워터앤에너지를 시작으로 폐기물처리업체를 잇달아 사들였고, 이를 통해 EMC홀딩스를 종합 환경 플랫폼으로 키웠다.
어펄마캐피탈은 성경식품을 인수한 뒤 내부에 M&A팀을 신설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연관 기업 인수에 공을 들여온 것으로 전해진다. 개미식품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 인수를 지속적으로 타진하며 덩치를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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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tober 14, 2020 at 03:4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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