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수입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CCDC)는 17일 수입된 냉동식품의 포장에서 살아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CCDC는 이날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에서 “칭다오에서 최근 일어난 코로나19 집단 감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운반한 수입 냉동 대구 포장 샘플에서 살아있는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센터는 “냉동제품 운송이라는 특수한 조건 아래에서도 바이러스가 비교적 긴 시간 생존할 수 있으며, 이 바이러스가 냉동물품을 통해 원거리 국경을 넘나들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물품 표면에 붙어 바이러스가 상당 기간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차가운 물체 표면에서 상대적으로 오래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져 있었으나 냉동식품 포장에서 살아 있는 바이러스가 분리된 것은 처음이다. CCDC는 “오염된 외부 포장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며 방호 대응을 하지 않은 이들이 운송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15일까지 중국 내 24개 성에서 냉동식품 약 300만개를 검사했으나 바이러스가 식품이나 포장에서 검출된 것은 22건 뿐이고 그 중 살아 있는 것은 한 건에 불과했다면서 일반 소비자들이 식품을 통해 감염될 위험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산둥성 칭다오에서는 지난 12일과 13일 각각 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고 14일에도 항만 노동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칭다오시와 CCDC는 갑자기 여러 감염자가 동시에 확인되자 확진자 주변 1000여명을 상대로 진단을 했고, 17일까지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고 중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최근의 감염 확산과 냉동식품 포장재 바이러스 검출이 관련돼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October 18, 2020 at 08:06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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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수입 냉동식품 포장에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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