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20.09.03 15:11
충남 청양 한 김치공장과 관련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20명 이상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식품을 매개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우려해 해당 공장에서 생산하고, 유통한 식품은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3일 음식을 통한 감염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미국 질병관리센터, 또 세계보건기구(WHO)의 전문가 등도 음식물을 통한 감염 사례에 대해서는 근거가 없고, 또 사례가 없음도 언급이 됐다"고 했다.
다만 중국 등에서는 음식물에서 채취한 환경 검체에서 코로나 양성 반응이 확인되는 등 음식물을 통한 바이러스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권 부본부장은 "가끔 오염된 음식에서 PCR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기사 때문에 우려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전문가의 표현을 빌린다면 설령 양성이라고 하더라도 그것은 살아있는 바이러스 또는 전염력이 있는 바이러스가 아니라 죽은 입자에 불과할 가능성을 얘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이런 음식과 관련해서는 주변 환경, 또 섭취했을 경우 위의 산도 등으로 인해 바이러스의 파괴가 즉시 이뤄지기 때문에 일단 방역당국에서도 이번 김치공장 집단감염 사례가 나오긴 했지만 음식을 통한 매개 감염위험은 없다고 일단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청양군에 따르면 비봉면 소재 김치 제조업체 직원과 직원 가족 등 20명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일 직원인 A씨 확진 이후 접촉자로 분류된 다른 직원들과 숙소 동료 등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현재까지 A씨 감염경로를 알려지지 않았다. 청양군 관계자는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하는 근무여건상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이 공장에서 만들어 유통한 김치 전량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2ㅣ난 2일까지 생산된 김치 50여t이다.
September 03, 2020 at 01:11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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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공장 집단감염에 불안커지는 '식품감염'…방역당국 "가능성 없어"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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