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기식 판매 증가·규제 완화… 식품·H&B업계, 앞다퉈 건기식 사업 강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식품·유통 등 관련 업계도 건기식 부문을 강화하며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국내 헬스앤뷰티(H&B) 스토어 1위 CJ올리브영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5% 늘었다. 주요 상품군별 매출은 유산균이 107%, 밀크씨슬과 루테인 등 기타 건강기능식품이 30%, 비타민은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리테일(007070)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도 건기식 매출이 59.2% 늘었다. 랄라블라의 건기식 매출 신장률은 2016년 11.4%, 2017년 17.6%, 2018년 40.8%, 2019년 55.3%로 매년 꾸준히 증가했다.
환절기를 맞아 건기식 구매는 더 늘어나는 추세다. 마켓컬리에 따르면 이달 1~6일 건강기능식품 판매량은 이전 6일(8월 26일~31일) 대비 27% 늘었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9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특히 독감의 초기 증상이 코로나19 증상과 비슷하다는 점을 우려해 미리미리 면역력을 높이려는 고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건기식 관련 규제도 완화되는 추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7일 2020년도 제3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 서면심의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추천·판매‘ 안건을 승인했다. 당초 법으로 규제하던 업체가 소비자의 식습관·생활습관을 분석하고 건강기능식품을 소분해 추천 판매하는 행위를 허용한 것이다.
이에 식품·H&B 등 관련 업계는 발 빠르게 건기식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017810)은 지난 7월 서울 방이동 올가홀푸드 방이점에 국내 최초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매장 ‘퍼팩(PERPACK)’을 선보였다. 앞서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 4월 ‘개인 맞춤형 건강기능식품 시범사업자’로 선정돼 ‘퍼팩’ 사업을 진행해왔다.
빙그레(005180)는 지난 7월 건강 통합 브랜드 ‘tft’ 공식 온라인 몰을 열었다. ‘tft’는 지난해 빙그레가 건기식 시장에 진출하며 선보인 건강 브랜드로, 여성 건강 전문 브랜드 ‘비바시티(VIVACITY)’를 하위 브랜드로 두고 있다. 최근 언택트(비대면) 소비 추세를 고려해 정기배송 서비스, 선물하기 기능 등을 갖췄다. 7월 대비 8월 방문자 수는 약 30% 증가했고, 매출은 70% 증가했다. ‘tft’는 앞으로 남성 전문 브랜드 등 다양한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동원F&B(049770)도 지난 6월 여성 소비자를 겨냥한 새 건기식 브랜드 ‘뷰틱’을 선보였다. 동원F&B는 이미 종합 건기식 브랜드 GNC를 운영 중이지만, 최근 ‘이너뷰티’에 대한 여성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새 브랜드를 론칭했다..
H&B스토어도 건기식 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최근 3년 내 건강기능식품 매출 2배 달성을 목표로 최근 헬스 상품군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미 올해 취급하는 건기식 브랜드 수는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었다. 앞으로는 건기식 상품 운영 기준을 기능에 따라 세분화하고, 전국 매장에서 쇼핑 편의성 증대를 위해 기능별 상품 진열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쇼핑(023530)이 운영하는 롭스는 지난달 28일 화정점을 건강기능식특화매장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기존 매장 대비 건강기능식품 진열 면적을 6배 넓히고, 매장에 건강기능식품 관련 교육을 이수한 직원들을 배치해 고객들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할 수 있도록 했다. 롭스는 화정점과 같은 건기식 특화 매장을 꾸준히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랄라블라는 이달부터 전국 매장에서 건강기능식품 운영 매대를 기존 1개에서 3개까지로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관련 상품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한 H&B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간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면서 업계에서도 건기식 시장의 성장세를 주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기식 관련 사업이나 서비스는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September 09, 2020 at 12:33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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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 시장 잡아라… 식품·H&B업계, 코로나에 '건강기능식품' 강화 -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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